1화. 그들은 <굴>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2026-08-11

시민이 투자한 500만 원, 영월과 옥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2025년 12월 4일,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에서 시민 청중심사단의 선택은 실제 투자금이 되었습니다. 시민들이 모의투자로 선택한 500만 원은 강원 영월 ‘스튜디오 어중간’ 김가현 대표의 청년 창작자 레지던스 ‘굴(Guul)’과 충북 옥천 ‘누리:사’ 박누리 대표의 농촌자치 아카이브로 향했는데요. 연재 시리즈 〈오프 더 레코드: 무대가 끝나고 난 뒤〉는 SIR대회 이후, 두 소셜디자이너의 실험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리고 시민의 투자가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현장의 목소리로 전합니다.



1화. 그들은 <굴>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프로젝트 굴:Guul’은 물리적·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창작자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공간을 제공하는 실험입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스튜디오어중간의 작업실 중 일부 유휴공간을 개조하여 만든 레지던시이죠. 전년도 실적이나 성과를 기반으로 입주 작가를 선정하지 않고, 경력에 긴 공백이 있어도 무관합니다. 예술가의 회복을 보장하는데 핵심가치를 두고 설계한 공간이자 프로젝트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SIR대회 Next-stage에서 시민 청중심사단 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 이후, <굴>에는 두 명의 작가(김지혜, 박성율)가 머물며 회복과 몰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두 창작자가 각자의 체류노트와 과정공유회에서 나누어준 이야기의 조각들을 모아서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자신만의 <굴> 속에서 무엇을 고민했고, 어떻게 흔들렸는지, 그리고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소개

김지혜 | 사진 | 2025.5-12 (8개월간 체류) | 사전인터뷰

박성율 | 무용 | 2026.6-7 (15일간 체류) | 사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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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작가의 굴 연계전시 메인작품 <잠상: 가능성의 자화상>/ 굴 공간 외관 ⓒ스튜디오어중간(사진 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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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율 작가의 굴 과정공유회 당일, 손님맞이를 위한 꽃과 간판 ⓒ스튜디오어중간



정신을 차려보니 굴 속이었다. 어쩌다 보니 작업할 공간까지 생겼다. 관계가 '주고받음'의 연속이라면, 이곳에 머물며 해야할 일이 주어져야 마땅했다. 그런데 작가 인터뷰 외에 그 어떤 과업도 주어지지 않았다. 이곳은 오로지 작업을 목적으로 주어진 장소처럼 느껴졌다.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체력은 늘 존중받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나서야, 나는 애써 그것들을 확보하려 했다. 그렇게 해서야 겨우 ‘작업하는 김지혜’에게 숨이 붙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굴이 다르게 보였다. 굴에는 이미 확보된 시간과 공간이 있었다. 바깥을 향하던 시선을 안쪽으로 돌리기로 했다. 굴의 시간은 스스로와의 대화로 채워지길 원했다. 

- 김지혜(사진) 굴 체류노트 中


계속 관성처럼 하던대로 하는 연습말고, 예를 들면 글이나 다른 방식으로 나의 춤 세계를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최근 연속 3년간 안무 작업을 해왔는데요, 올해 초에는 작업을 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거든요. 그때 생각났던 게 <굴 프로젝트> 였어요.

처음 <굴>에 들어왔을 때 저에게 떠오른 단어가 ‘기분 좋은 불편함’이었어요. 뭔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이곳에서)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고. 굴 운영진이 또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 주시 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보답도 해야될 것 같고. 

여기 <굴>에서 머무는 것이 나한테 뭔가 시작이 될 수 있을까?  굴에 오니까 시간의 개념이 너무 달라졌어요. 갑자기 나에게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이 바닥에 깔려있는 느낌? 


 - 박성율(무용) 과정공유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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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작가의 굴 과정공유회 연계전시 <잠상>. 붉은 톤 사진들은 굴에 체류하며 진행한 ‘적외선 사진 실험’이다.  ⓒ스튜디오어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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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연계전시 <잠상>을 감상하러 온 인근 주민 관객들  ⓒ스튜디오어중간



<굴>에 처음 도착한 체류 작가들은 일종의 ‘시차’를 경험합니다. 낯선 장소로 여행을 떠나 새로운 시간대에 적응하는 것처럼요. <굴>에는 필수 참여 프로그램도 없고, 정해진 작업량도, 제출해야 할 결과물도 없습니다. 영월에 왔으니 지역 자원을 발굴해야 한다거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굴>에 입주한 작가들은 몇일 간 묘한 압박과 불안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늘 성과로써 내 시간을 증명해야 한다는 감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창작과 예술의 시간도 예외는 아니죠. 그 관성 속에서 <굴>의 작가들은 아무것도 요구받지 않는 시간조차 스스로 과업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굴>에 머무는 시간동안 변화는 서서히 시작됩니다. 김지혜는 자신에게 오롯이 확보된 시간과 공간을 감각하며 "바깥을 향하던 시선을 안쪽으로 돌리기로 했다"고 말하고, 박성율은 이곳에 도착해 "하루 24시간이 바닥에 깔려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파른 땅에서 밭을 일구는 사람들을 보았다. 평평한 땅뿐만 아니라 경사진 땅에서도 밭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울어진 땅을 따라 옆으로 뻗어 자라는 나무들도 있었다. 고개를 살짝 기울여 바라보니, 그들이 마주하는 세상이 저마다의 색으로 다가왔다.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자신만의 모습을 지닌 밭과 나무는 특별하고 멋져 보였다. 


보이지 않는 빛, 즉 비가시광선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가시광선 영역을 차단해주는 적외선 필터를 마련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원하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적절한 공간이 없었다. 굴이라는 공간이 생기면서, 이전에 시도하고 싶었던 테스트를 해볼 좋은 기회가 생겼다. 식물이 적외선을 잘 반사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마침 주변에는 풀과 나무가 많아 실험에 적합했다.

- 김지혜(사진) 굴 체류노트 中


2026.6.18.

어떠한 목적 없이 그냥 걷는다.
하루 종일 걸고 싶지만.. 무릎이 아프다.
그만 버스를 타자…
침잠하는 시간 속에 몸은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멈추어지지 않는다. 그냥 움직인다.

(중략)

생각 해보면 처음이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래서 아직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듯한 느낌적인 느낌..
내안에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굽이 굽이 길을 걸어 도착한 언덕.. 다시 내려 와서 마을 만나고
굽이 굽이 길을 걸어 또 다른 언덕을 만나고 다시 내려와 마을 만난다.
내 걸음은 어디로?

2026.6.20.

완벽하게 하려는 망상
모든 것은 빈틈이 있을 때 공감을 만들어 낸다.
좋은 춤은 헛짓거리 할때와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그리고 헛짓 거리 사이에 무엇인가를 낚아채려는
마음을 둔다.

헛짓거리의 마무리가 있게 한다.

- 박성율(무용) 굴 체류노트 中 


제가 걷는 여행을 많이 좋아해서 영월 읍내에 나가서 <굴>까지 걸어서 돌아오고. 걷다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옛날 생각이 많이 나면서 좋은 느낌들이 들어오고.  (걸으면서) 작업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뭔가 다 너무 정확하게 하려고 하고, 그런 느낌이 너무 쎄서. 빈틈이 있어야 괜찮다는 걸 머릿속으로는 알아요. 근데 그게 참 안 돼요. 안무를 짜고 공연을 기획하다 보면 그게 참 안 돼서. 그래서 아예 이런 단어를 적은 거예요. 헛짓거리로 다가가면 재미있겠다. 헛짓거리에서 뭔가 낚시하듯이 딱 낚아채고, 대신 헛짓거리는 대부분 헛짓거리로 끝나잖아요. 그러지 말고, 헛짓거리에 마무리는 정확하게 짓자.

- 박성율(무용) 굴 과정공유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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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율 작가의 굴 과정공유회 <대화> 현장. 박성율의 솔로 무대 영상과 굴에 체류하며 작성한 작가노트를 관객들이 함께 감상하고 있다.  ⓒ스튜디오어중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과 조급함, 그 감각이 옅어지자 비로소 걷는 시간, 글 쓰는 시간, 그리고 대화하는 시간이 깃듭니다. 얼핏 무용해보이는 이 시간들은 오히려 두 작가들로 하여금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작업’의 단서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김지혜는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가파른 비탈에 뿌리내려 생명을 이어가는 풀과 나무를 보게 됩니다. 척박한 조건에서도 세상을 버티는 존재들을 오래 관찰하죠. 그리고 문득, 공간의 제약으로 그간 시도하지 못했던 적외선 사진 실험을 떠올리고 이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니다. 


박성율은 영월 읍내에서 분덕재 고개를 넘어 굴로 돌아오는 2시간짜리 도보 여행을 반복합니다. 걷는 동안 서서히 생각을 풀어갑니다. 걷는 여행은 또한 자신의 춤 작업을 회고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정확하게 하려는 습관’을 포착했고, 앞으로의 춤 작업은 '헛짓거리'의 태도로 다가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잠상: 가능성의 자화상


우리는 어떤 완성된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가정, 사회, 시대라는 조건 속에서 여러 선택지를 마주하고, 그때그때 더 나아 보이는 쪽을 선택한다. 선택의 의미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드러난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은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삶의 방향을 바꾸고, 사소해 보였던 선택은 나중에야 중요해진다. 인간은 제거할 수 없는 우연 속에서 선택을 반복한다. 


(중략)


이러한 인식은 작업의 방법으로 이어졌다. 어린 시절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삼아, 현재의 

나이에 도달했을지도 모를 얼굴들을 생성형 AI로 반복해 만들었다. 이 얼굴들은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동일한 과거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경로를 통과해 도달했을 여러 가능성에 가깝다. <잠상: 가능성의 자화상>은 완성된 정체성을 보여주는 초상이 아니다. 노이즈에서 출발

해 확률과 선택을 거치며 형성된 얼굴들은, 하나의 삶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가능성이 서로 다른 형태로 드러난 결과에 가깝다. 그 얼굴들을 바라보는 나는, 수많은 우연과 선택을 지나 현재의 위치에 와 있다. 이 작업은 그 지점에서, 아직 하나로 정리되지 않은 가능성과 이미 지나간 선택들이 나란히 놓여 있음을 바라보는 시도다. 

- 김지혜(사진) 굴 체류노트 中


2026.6.28.

-태양을 온전히 받는 연습-

가슴을 열고 태양을 온전히 받았다. 그리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말러의 5번 교향곡 아다지에토를 틀고 태양의 빛을 받아본다.
이 연습은 다음 작품에서 나올 듯 하다. 무엇을 받아들이는 느낌을 마음이 아닌 몸으로 하는 것...

2026.6.29.

굴 프로젝트는 마음의 틈을 만들어 내는 작업인 것 같다. 그 틈에 그날 그날 들어온 것을 두서없이 나열해 보았다. 이것을 하나로 정리하지 않고 그냥 이대로 놓아두려고 한다. 그럼으로써 어떠한 핵심(정리)을 찾겠다는 마음은 잠시 놓아지길 바란다.

작업을 하다보면 하나의 핵심을 찾게다는 벽에 부딪치고 거기에 맞는 정확한 답을 찾으려고 한다. 때론 그냥 들어오는 그 순간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여기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확신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생각만하고 행위를 못했던 것, 스스로 포기 했던것, 이젠 기분좋은 불안감을 가지고 하나씩 풀어보려는 마음이 생겼다.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굴 프로젝트에서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낸듯 하다.

- 박성율(무용) 굴 체류노트 中


지수:
 (성율님의 노트를 읽다 보니) 6월 25일 하루 이틀 전부터 그 뒤로 어떤 의지 같은 게 느껴져요. 이유가 있을까요?

성율:

 네 맞아요. 왠지 그래요. 여기 와서 모르겠어요. 갑자기 전투력이 생기는 것 같고. 그리고 여기서 더 느끼고 싶다, 뭔가를 막 더 느끼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27일부터 드디어 혼자 고요히 있는 연습을 합니다. 

지수:
28일엔 태양을 받는 연습을 하셨어요.

성율:
 네, 28일에는 태양에 관한 글을 썼어요. 여기 와서 좋았던 건 서울에서는 여름 때 제가 태양을 굉장히 피하고 다니는데요. 여기 와서는 생각보다 태양이 요즘 날씨가 그래서인지 따갑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요. 그래서 온전히 여기 뒷 마당에서 (두 팔을 벌리고 머리를 뒤로 젖히며) 이렇게 된 상태로 걸으면서 태양을 받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태양을 받는 느낌이 연습실이랑 완전히 달랐어요.

가현:
그래서 다음 작품에 나올 것 같다고.

성율:
 네, 이 상태의 느낌이 제가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너머> 시리즈 작품에 담길 것 같아요.

- 박성율(무용) 굴 과정공유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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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 굴’에서 시간을 보낸 김지혜, 박성율 작가의 ‘과정공유회’ 홍보포스터ⓒ스튜디오어중간



<굴>의 시간을 매듭지으며 두 작가는 각자의 속도를 되찾고 작업의 방향을 발견합니다. 


김지혜는 굴에서 보낸 시간을 하나의 작업물로 응축했습니다. <잠상: 가능성의 자화상>은 어린 시절의 사진을 출발점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수많은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낸 자화상입니다. 아직 현상되지 않은 필름이나 이미지를 뜻하는 단어 ‘잠상’처럼 그 이미지들은 완성된 자화상이 아니라 아직 열려 있는 가능성의 초상입니다. 직사각형의 네모 반듯한 공간에 창문이 하나 있는 <굴>이 김지혜에게는 마치 카메라 내부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 속에 들어온 자신은 아직 현상되지 않은 필름이었죠. 굴에서 여러 가능성을 품게 된 김지혜는 이제 밖으로 나가 어떤 이미지를 펼칠까요?  


박성율은 굴에 머무는동안 '전투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회복합니다. 굴의 뒷마당에서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 그는 이것이 곧 다음 작품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전보다 더욱 용기있게 빈틈과 우연을 자신의 작업 안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합니다. 


SIR대회 청중심사단 여러분의 투자는 한 사람의 창작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지역 안에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이 탄생하는 토대를 만드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굴>이 만들어 갈 변화의 이야기를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후속콘텐츠를 작성하며 저 역시 김지혜, 박성율 두 작가의 체류 노트와 과정공유회 기록을 차분히 회고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덕분에 <굴> 레지던시의 역할과 효용을 또박또박 눌러적는 기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굴의 운영진으로서 꼭 필요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굴 과정공유회 기록은 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더 많은 기록을 보고싶다면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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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현 창작실 겸 출판사 ‘스튜디오 어중간’ 대표

2030 투병 문화 매거진 <병:맛> 등 청년의 삶과 맞닿은 사회적 의제를 꾸준히 공론화하는 창작물을 기획·제작해왔다. 정형화된 도시의 기준에서 벗어나고자 강원도 영월의 자연 속에 터를 잡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영월에서 건강·돌봄·번아웃으로 공백을 겪는 청년 창작자에게 숲속 작업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레지던스 굴(Guul)’을 운영하며, 이들의 온전한 회복과 재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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