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2026 희망씨의 날, "100년 가는 연구소를 만들자"

2026-06-04

희망제작소의 시작,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 희망제작소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2026 희망씨의 날' 현장 스케치(2)


희망제작소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희망씨의 날>에서는  후원회원들의 이야기가 끝난 뒤, 무대 위에는 희망제작소의 시간을 대표하는 세 사람이 올랐습니다. 창립 시기부터 함께해 온 윤석인 이사장, 현재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이은경 소장, 그리고 미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안영삼 연구원입니다.


희망제작소의 20년의 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회를 꿈꾸고 있을까요. 오승훈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희망제작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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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창립20주년 후원의 밤 <희망씨의 날> 진행을 맡은 오승훈 MBC 아나운서의 모습


🏠  "100년 가는 연구소를 만들자"


윤석인 이사장은 희망제작소 창립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부터 100년 이상 가는 연구소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은 민주화 이후 새로운 사회를 향한 기대가 높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정권교체만으로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되던 때였습니다. 시민사회 안에서는 정책과 대안을 연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간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커졌고, 희망제작소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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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당시 희망제작소가 추구했던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정파나 이념보다 시민의 삶에 필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것, 그리고 연구실 안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윤 이사장은 "박사논문 같은 연구보다 시민에게 필요한 현장의 연구를 하자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연구원들은 기업 연구소부터 해외 싱크탱크까지 찾아다니며 배우고 토론했고, 한국 사회에 없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창안 프로젝트가 탄생했습니다. 시민들이 생활 속 불편을 제안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지하철 손잡이 개선, 임산부 배려 배지 같은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중장년층의 새로운 삶을 지원했던 해피시니어 사업은 이후 전국의 50플러스 정책으로 확산됐고,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목민관클럽은 지역 리더들의 성장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민간 재난연구소 설립 역시 당시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시도였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희망제작소는 단순히 연구 결과를 만드는 조직이라기보다, 새로운 사회 실험을 시작하는 플랫폼에 가까웠습니다.


🙆 사회혁신의 무대는 결국 지역이었다


현재를 이야기하는 이은경 소장은 희망제작소의 가장 큰 강점으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실험하려는 태도"를 꼽았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사회혁신이라는 개념이 낯설던 시절부터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사회문제 해결 해커톤인 '소셜이노베이션캠프36',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들이 함께 슬픔을 나누고 숙의할 수 있도록 만든 '노란테이블' 등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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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이은경 희망제작소 소장, 안영삼 사회혁신팀 팀장(사진 좌측부터)



하지만 희망제작소 역시 변화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2020년을 전후해 조직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연구원들과 이사진은 조직의 존재 이유를 처음부터 다시 묻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달한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결국 시민의 삶이 펼쳐지는 곳은 지역이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과 담론도 지역에서 구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현재 희망제작소가 집중하고 있는 지역공동체 부(富) 구축(CWB) 사업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역 안에서 사람과 자본, 관계와 경제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주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은경 소장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사회적경제, 자치와 공동체 활동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미래는 희망제작소다운 사회혁신, 나다운 삶을 찾아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을 때, 나는 이 조직을 떠나야 한다는 메모를 스스로에게 남겨놓기도 했다는 안영삼 연구원. 그리고, 사회에서 지역에서 개인의 취향이나 가치관에 따라 시작한 일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로로 확장돼 활동하는 이들을 주목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이들을 소셜디자이너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찾고 연결해보자는 취지로 소셜디자이너를 마음 속에 보물처럼 품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지역사회에 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소셜디자이너의 바인더>, 사회적가치투자(SIR)대회, 소셜디자이너의 일과 가치를 측정하는 소셜디자이너 표준모델 측정 플랫폼을 만들어, 소셜디자이너 부흥의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희망제작소'다운 사회혁신의 모습으로, 각자의 삶에서는 존재 자체로 온전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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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앞으로의 20년을 향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희망씨들의 수많은 보탬과 응원과 염려 속에서 희망제작소는 20년을 버티며 성장해왔습니다.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 지역혁신의 발걸음은 올해를 넘어서, 계속됩니다. 더욱 단단하고 뚜렷한 발걸음으로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소셜디자이너들과의 연대로, 혁신적인 기업과 지역리더, 공직자들과의 협력으로, 세상을 더욱 소셜하게 만들겠습니다.


20주년 후원의 밤 '2026 희망씨의 날'은 단순히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누구와 함께 미래를 만들고 싶은지 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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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희망씨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



희망제작소 20주년 다시 희망 모금캠페인




정리: 시민연결팀, 시민후원팀 | 사진: 희망제작소 





📢 안내 드립니다. 

희망제작소 창립 20주년 행사는 계속 이어집니다. 후원의 밤 '2026 희망씨의 날'에 이어 아래와 같은 행사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2026 희망총동문회 2026.6.27.(토) 14:00-17:00 희망제작소 3층 (서울 마포구)

희망제작소와 함께한 20년, 327명의 동문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씨를 심어왔습니다.

시간은 달라도 ‘희망’이라는 길을 걸어온 우리가 다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롭게 연결되는 자리에
연구원 동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세히 보기 


2026 대한민국사회혁신컨퍼런스 2026.7.14.(화)  페럼타워 페럼홀(서울 중구)

자세한 프로그램 및 신청은 추후 공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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