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동네의 일상과 삶의 질을 직접 바꾸는 선택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을 어떻게 읽고 비교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하나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희망공약’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 지역의 미래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공약은 생각보다 일상과 훨씬 가까이 닿아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정책이 사실은 내 하루를 바꿀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죠. 아이를 맡길 곳, 부모님의 일상, 청년의 첫 집과 첫 일자리, 내가 사는 동네의 경제까지. 좋은 공약으로 내 삶을 바꾸려면, 우리 지역 후보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겠지요. 내가 사는 지역의 변화가 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좋은 사례와 공약들이 더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희망제작소도 함께합니다.
돌봄, 돌봄, 돌봄이 필요해
🧑🍼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라면: '온 마을이 함께하는 아이돌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개인의 몫’에 가깝습니다. 어린이집 자리를 구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당장 맡길 곳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구릅니다.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곳을 찾은 후엔 늘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쌓입니다. 24시간 긴급 돌봄센터를 운영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아이를 마음놓고 맡길 수 있으면 어떨까요? 경기도의 ‘언제나 돌봄 어린이집’, 부산의 24시간 긴급보살핌 늘봄센터처럼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돌봄도 점차 확대되고 있죠. 초저출생시대에 아이돌봄을 개인이 아닌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확대해야 합니다.
🧓노후가 걱정돼: ‘마을에서 찾는 어르신 일터와 쉼터’
아이 걱정만큼이나 부모님 걱정도 큽니다. 특히 혼자 지내시는 경우 고독과 우울감이 깊어지고 작은 사고도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늘 노심초사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 세대는 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않습니다. 살던 지역에서 맘편히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방정부가 출자하는 어르신 일자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로당이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공동생활공간을 조성합니다. 또한 고령자 맞춤형 주택과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환경(Aging In Place)을 만듭니다. 서울 성동구의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어르신 맞춤형 근무(하루 4시간, 격일제 등)로 일자리 만족도를 높이며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천구 ‘보린주택’, 도봉구 ‘해심당’처럼 지역 내 주택을 활용해 고독을 줄이고 안전은 높이는 공동생활 주거모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좌)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부산시교육청/ (우)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성동구청 블로그
오늘도, 내일도 불안한 청년이라면
🏠 사회초년생 안전한 집 구하기: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청년 긴급지원체계 구축’
전세사기 뉴스, 높아지는 월세·보증금…사회초년생에게 ‘안전한 집’을 구하는 일은 시간도, 방법도 쉽지 않죠. 이에 청년 주거안정 공약은 직주근접형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사회주택 공급으로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마련합니다. 동시에 계약 전 무료 법률·금융 상담부터, 피해 발생 시 긴급 주거 지원과 소송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세사기 대응체계를 구축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계약 과정에 전문가가 동행해 위험을 점검해줍니다. 경기도의 ‘안전전세 프로젝트’처럼 공인중개사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기준을 지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도, 자리도 없는데 어떡해!: ‘청년 고용·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지역에서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날 수 밖에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가 촘촘히 설계돼야 합니다. 지역 산업과 연결된 일자리 생태계 마련이 출발점이죠. ‘고양형 청년미래 패키지’는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낮춰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사례로 주목받고있습니다. 국립공주대학교의 ‘K-청년나래 협의회’처럼 지역 대학과 기업, 정부가 함께 청년 일자리를 설계하는 시도도 많아져야 합니다.
❤️🩹마음 속 꽁꽁 담아둔 고민들: ‘청년 마음건강 공공지원체계 구축’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많은 청년들이 불안과 고립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건강은 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단절된 관계를 ‘연결’하여 치료보다 ‘예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정기적인 심리검진으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고립 위험군은 직접 찾아가 상담합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공공이 전문가 상담을 제공해 비용때문에 망설였던 청년들이 고민을 터놓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역시 청년의 회복-성장-일경험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좌) 경기도 안전전세프로젝트@나의경기도/ (우) 고양형 청년미래 패키지@고양특례시
지역에 자산이 축적되는 구조만들기
🪙 지역에 돈이 쌓이도록 : 지역공동체 부 순환(CWB)전략 전격 도입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은 매년 큰 규모의 예산을 지출하지만, 그 돈이 지역 기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고용과 투자로 다시 연결되는 선순환 경제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공공이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역 기업을 우선 고려하는 ‘지역 환류목표제’를 도입하고 지역 공급업체의 역량을 키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지역 안에서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듭니다. 전남 영암군은 지역순환경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조달에서 지역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공공의 투자를 마중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결국 공약은 멀리 있는 약속이 아니라, 내가 사는 하루를 바꾸는 선택입니다. 내 삶의 기준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고른 한 표가, 우리 지역의 내일을 조금 더 단단하게 바꿔갈 수 있습니다.
희망공약 PDF 내려받기
글: 윤채연 경영기획국 연구원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동네의 일상과 삶의 질을 직접 바꾸는 선택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후보들의 공약을 어떻게 읽고 비교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하나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희망제작소가 제안한 ‘희망공약’을 함께 살펴보며, 우리 지역의 미래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공약은 생각보다 일상과 훨씬 가까이 닿아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정책이 사실은 내 하루를 바꿀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죠. 아이를 맡길 곳, 부모님의 일상, 청년의 첫 집과 첫 일자리, 내가 사는 동네의 경제까지. 좋은 공약으로 내 삶을 바꾸려면, 우리 지역 후보가 어떤 공약을 제시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겠지요. 내가 사는 지역의 변화가 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좋은 사례와 공약들이 더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희망제작소도 함께합니다.
🧑🍼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라면: '온 마을이 함께하는 아이돌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개인의 몫’에 가깝습니다. 어린이집 자리를 구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아이가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당장 맡길 곳을 찾느라 발을 동동 구릅니다.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곳을 찾은 후엔 늘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쌓입니다. 24시간 긴급 돌봄센터를 운영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아이를 마음놓고 맡길 수 있으면 어떨까요? 경기도의 ‘언제나 돌봄 어린이집’, 부산의 24시간 긴급보살핌 늘봄센터처럼 시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돌봄도 점차 확대되고 있죠. 초저출생시대에 아이돌봄을 개인이 아닌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확대해야 합니다.
🧓노후가 걱정돼: ‘마을에서 찾는 어르신 일터와 쉼터’
아이 걱정만큼이나 부모님 걱정도 큽니다. 특히 혼자 지내시는 경우 고독과 우울감이 깊어지고 작은 사고도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늘 노심초사입니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 세대는 주머니 사정도 넉넉치 않습니다. 살던 지역에서 맘편히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방정부가 출자하는 어르신 일자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로당이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공동생활공간을 조성합니다. 또한 고령자 맞춤형 주택과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환경(Aging In Place)을 만듭니다. 서울 성동구의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어르신 맞춤형 근무(하루 4시간, 격일제 등)로 일자리 만족도를 높이며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천구 ‘보린주택’, 도봉구 ‘해심당’처럼 지역 내 주택을 활용해 고독을 줄이고 안전은 높이는 공동생활 주거모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좌)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부산시교육청/ (우)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성동구청 블로그
🏠 사회초년생 안전한 집 구하기: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청년 긴급지원체계 구축’
전세사기 뉴스, 높아지는 월세·보증금…사회초년생에게 ‘안전한 집’을 구하는 일은 시간도, 방법도 쉽지 않죠. 이에 청년 주거안정 공약은 직주근접형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사회주택 공급으로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마련합니다. 동시에 계약 전 무료 법률·금융 상담부터, 피해 발생 시 긴급 주거 지원과 소송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세사기 대응체계를 구축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계약 과정에 전문가가 동행해 위험을 점검해줍니다. 경기도의 ‘안전전세 프로젝트’처럼 공인중개사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기준을 지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도, 자리도 없는데 어떡해!: ‘청년 고용·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지역에서는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날 수 밖에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구조가 촘촘히 설계돼야 합니다. 지역 산업과 연결된 일자리 생태계 마련이 출발점이죠. ‘고양형 청년미래 패키지’는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낮춰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사례로 주목받고있습니다. 국립공주대학교의 ‘K-청년나래 협의회’처럼 지역 대학과 기업, 정부가 함께 청년 일자리를 설계하는 시도도 많아져야 합니다.
❤️🩹마음 속 꽁꽁 담아둔 고민들: ‘청년 마음건강 공공지원체계 구축’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많은 청년들이 불안과 고립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건강은 여전히 ‘개인의 문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단절된 관계를 ‘연결’하여 치료보다 ‘예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정기적인 심리검진으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고립 위험군은 직접 찾아가 상담합니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공공이 전문가 상담을 제공해 비용때문에 망설였던 청년들이 고민을 터놓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역시 청년의 회복-성장-일경험으로 연계하고 있습니다.
(좌) 경기도 안전전세프로젝트@나의경기도/ (우) 고양형 청년미래 패키지@고양특례시
🪙 지역에 돈이 쌓이도록 : 지역공동체 부 순환(CWB)전략 전격 도입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은 매년 큰 규모의 예산을 지출하지만, 그 돈이 지역 기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지역에서 소비되고 고용과 투자로 다시 연결되는 선순환 경제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공공이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역 기업을 우선 고려하는 ‘지역 환류목표제’를 도입하고 지역 공급업체의 역량을 키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지역 안에서 돈이 도는 구조를 만듭니다. 전남 영암군은 지역순환경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공공조달에서 지역과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공공의 투자를 마중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결국 공약은 멀리 있는 약속이 아니라, 내가 사는 하루를 바꾸는 선택입니다. 내 삶의 기준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고른 한 표가, 우리 지역의 내일을 조금 더 단단하게 바꿔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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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채연 경영기획국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