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이달의 간판’ 인증패 전달!

지난 1월 22일, 희망제작소와 행정자치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시민참여 캠페인인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www.ganpansang.org>의 ‘이달의 간판’ 인증패 전달식이 있었다. ‘이달의 간판’은 시민들이 찍어 올린 간판사진을 네티즌 추천을 거쳐 시민대표 모니터단인 간판별동대가 심사하여 매월 선정하는, ‘시민이 뽑는 좋은 간판상’이다. 지난 3개월 동안 9월에 5점, 10월 7점, 11월 5점 등 총 17점이 선정되었는데, 이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좋은 간판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간판문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해답을 제시해 주었다.

작년 12월 28일, 2007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 ‘올해의 간판’ 시상식 이후로 진행된 이번 전달식은 1차로 간판문화연구소의 최범 소장, 김신미 연구원을 비롯해 인턴 송은정 씨, 별동대 이승민 씨가 함께 했고, 2차로 공공문화센터의 이수빈 센터장과 백현주 팀장, 이미연, 송정아 연구원이 진행했다.

[##_1C|1328862753.jpg|width=”301″ height=”226″ alt=”?”|_##][문정전각] – ‘자부심 간판상

’ [##_1C|1392934698.jpg|width=”560″ height=”124″ alt=”?”|_##]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오후, 인증패를 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난해 9월 ‘자부심 간판상’을 받은 [문정전각]이었다. 하얗게 눈이 쌓인 인사동 거리에서 [문정전각]의 흰 간판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띄었다. 주인의 부재로 인증패를 직접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 ‘올해의 간판’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한 [문정전각]의 자부심 어린 간판이 오래도록 인사동에 남아있길 기대하며, 인증패를 전달하고 다음 장소로 자리를 이동했다.

[빨강숲] – ‘색감 있고 정감 있는 간판’
[##_1C|1332339958.jpg|width=”528″ height=”150″ alt=”?”|_##]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지난해 10월 ‘색감 있고 정감 있는 간판’으로 뽑혔던 [빨강숲]. 삼청동에 자리 잡은 이곳은 ‘10월의 간판’에 이어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 올해의 간판 우수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때마침 [빨강숲]은 함께 동행한 간판별동대원 이승민 씨가 간판리포트를 취재했던 곳이라 그 반가움이 더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최범 소장과 이승민 씨가 함께 상점주 정연우 씨에게 인증패와 상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씨는 “우리 간판이 이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좋은 간판이 많이 만들어져서 거리가 더욱 아름다워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푸른별 귀큰 여우] – ‘별 밤에 어울리는 간판’
[##_1C|1182070106.jpg|width=”560″ height=”134″ alt=”?”|_##]평일 오후 고즈넉한 삼청동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푸른별 귀큰 여우] 앞에 도착해있었다. ‘11월의 간판상’과 2007년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 ‘올해의 간판’ 대상을 받은 간판답게 여전히 그 특유의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영원 씨가 디자인한 이곳의 간판은 카페인데도 한글간판을 채택한 점, 간판 디자인과 건물 외관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평을 얻어 대상에 선정된 곳이다. 안타깝게도 상점주가 자리에 없어 직접 인증패를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눈 내리는 풍경 속에 멀어지는 간판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슈랑-Salon de mode] – ‘딱 보면 아는 간판’
[##_1C|1259166285.jpg|width=”416″ height=”192″ alt=”?”|_##]상 이름처럼 정말 ‘딱 보면 아는’ [슈랑-Salon de mode]의 간판. 오늘도 역시 삼청동 골목의 수많은 간판들 속에서 단숨에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이달의 간판’에 선정된 [슈랑-Salon de mode]는 눈, 비, 바람을 맞아 자연스레 변색 된 나무 목재의 간판을 설치했다. 업종의 특성을 간판에 십분 드러내면서 거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간판상을 수상한 곳으로서 손색이 없다.

[심여화랑] – ‘참신한 소재 간판’
[##_1C|1387500263.jpg|width=”536″ height=”156″ alt=”?”|_##]사간동의 좁다란 골목 한쪽에 꼭꼭 숨어있는 [심여화랑]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평소 흔히 만나기 어려운 소재로 만들어진 간판 덕분일 것이다. 그래서 ‘10월의 간판’으로 선정되며 붙여진 간판상 이름도 ‘참신한 소재 간판’ 이었다. 화랑 2층에서 만난 성은경 관장에게 인증패를 전달하고 난 뒤, 차를 한잔 나누면서 간판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과 방식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간판을 새로이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야기 내내 화랑 간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우리나라 간판 문화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유빌딩] – ‘생각있는 건물주 간판상’
[##_1C|1266568762.jpg|width=”532″ height=”182″ alt=”?”|_##]번잡한 대학로 가운데 말끔한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보이는 곳. 바로 [자유빌딩]이다. 자유빌딩은 건물주가 입주 상점의 간판을 정비토록 해 간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9월의 간판’을 수상한 상의 이름도 ‘생각있는 건물주 간판상’이다. 건물주가 부재중이여서 만날 수는 없었지만, 건물주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건물주의 자리에 인증패를 놓고 나오는 기분이 무척 뿌듯했다.

[Blue Ribbon] – ‘단아한 간판’
[##_1C|1126033268.jpg|width=”550″ height=”164″ alt=”?”|_##]오전 내내 내리던 눈발이 멎었을 때 즈음, 대학로에서 찾은 또 하나의 좋은 간판은 작년 9월 ‘단아한 간판’으로 선정된 [Blue Ribbon]이었다. 인증패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던 상점주 김영아 씨는 “간판을 설치한 지 9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인증패에 새겨진 이미지가 화분의 모습을 하고 있어 꽃집인 블루리본과 잘 어울린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우리들의 눈] – ‘손으로 보는 간판’[##_1C|1204421985.jpg|width=”438″ height=”200″ alt=”?”|_##]일반적으로 우리는 간판을 눈으로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또 다른 방법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간판이 있다. 시각장애인의 예술 프로젝트 공간인 [우리들이 눈]의 간판이 그러하다. 이곳은 작년 10월 ‘손으로 보는 간판’으로 선정되었다. 인증패를 전달받은 고주경 시각장애인예술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이 뜻 깊은 캠페인인 것 같다”며 간판 문화 운동에 대해 공감의 뜻을 보였다.

(이하 생략)

▶자세한 내용은 ‘간판문화연구소'(http://bettersigns.org), ‘대한민국 좋은 간판상'(http://www.ganpansang.org)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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