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할 때, 욕할 때 금방 친해지죠. 험담이 혐오와 적대까지 가면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을 단결시켜줘요. 거기서 정체성, 소속감을 갖게 됩니다. 단답형 사고, 반지성주의와 관계 결손, 경쟁 속의 두려움, 외로움이 작동할 때 전체주의, 극우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략...)
이제까지 정치와 치유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둘이 만나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러려면 애매함을 견디는 시민적 지성이 필요합니다. 흑백으로 딱 나누지 않고, 탐색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연민의 마음으로 공통감각을 회복해 봅시다. 핵심은 서로에게 자리는 내어주는 상호존중입니다.